북한의 최후 통첩한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온라인 곳곳에선 군인 가족과 지인들의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내 남편은 군인’에는 북한이 경고한 최후 통첩 시간인 5시가 다가올수록 불안하고 초조하다는 내용의 호소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신랑이 전화를 해 마지막 통화일지 모른다고 담담히 얘기했다”며 우려했다. 다른 네티즌도 전시 행동요령을 공유하며 “아무 일 없길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사람들의 모임인 네이버 카페 ‘고무신 월드’에는 남자친구의 부대가 안전한 곳인지를 묻는 글과 더불어 최전방에 배치된 남자친구가 걱정된다는 글들이 이어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도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걱정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하필 자신의 아들이 군대에 있을 때 이런 비상상황이 생겼다”며 “밤새 잠도 못자고 TV를 떠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다른 네티즌도 “다 키워 놓은 자식 잃을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다”며 “별 탈 없이 무사하길 기도해 달라”고 애원했다.
트위터에는 군대 간 아들을 걱정해 지하철에서 눈물을 보인 아주머니의 목격담을 담은 글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군대 간 아들이 지금 파주에 있는데 걱정 돼 밤새 한잠도 못잤다며 지하철에서 우는 아주머니를 봤다”며 “옆에 있는 할머니가 이 아주머니의 두 손을 꼭 잡아 주었다”고 적었다. 해당 트위터는 삽시간에 수십명의 네티즌들에게 리트윗되며 온라인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북한 도발 관련 기사 아래에도 군인들을 응원하고 그의 가족들을 위로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북한 도발 때문에 지금 가장 힘들 군인과 그 가족들 힘내라” “군인 가족들이 얼마나 마음 졸이고 걱정할지 감히 짐작할 수 없지만 무사하길 기원한다” “가족 중 군인이거나 최전방에서 일하는 분들 계속 신경 쓰인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내 아들·우리 신랑 무사하길”…군인 가족들 긴장감 최고조
입력 2015-08-22 15:23 수정 2015-08-22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