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시한인 22일 오후 5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후통첩 시한 전후로 북한군이 확성기를 조준 타격하는 무력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군은 즉각 도발 원점을 타격한다는 방침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준전시체제를 유지하며 당장이라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준비를 끝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은 군사분계선(MDL) 인근 병력과 포병 화기 등을 작전에 용이하도록 배치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22일 오후 5시 전후로 북한군이 76.2㎜ 견인포나 122㎜ 방사포로 대북 확성기에 대한 직접적인 조준 타격을 시도할 경우 우리 군은 즉각 대응 사격에 나서게 된다.
우리 군은 평소 북한의 무력 도발 시 가용한 전력을 이용해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 세력까지 타격하도록 훈련하고 있다.
우선 군이 보유한 최신예 대포병레이더인 아서-K를 통해 포격을 탐지하고 도발 원점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도발 원점에 대한 분석을 마치면 이를 표적 삼아 155㎜ 견인포 또는 K-55 자주포로 1차 대응 사격을 시도한다.
만약 북한이 곡사화기가 아닌 직사화기로 확성기 타격을 노리면 대포병레이더로 탐지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때는 우리 측의 피해규모 등을 고려해 북한군 화기 진지 등 미리 정해놓은 표적을 타격하게 된다.
만일의 경우 북한이 국지전 규모의 무력 도발을 시도한다면 도발 원점과 함께 지원 세력에 대한 응징도 할 수 있다.
이때는 구룡으로 알려진 130㎜ 다련장 로켓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구룡은 3문이 일제 사격을 실시하면 축구장 5개 면적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군은 평소 북한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세력까지 타격하도록 훈련하고 있다"며 "어떠한 방식으로 도발할지 알 수 없지만 그에 상응하는 응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軍 “北 확성기 공격하면 곧바로 원점 타격” 가용 자원 총동원
입력 2015-08-22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