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이어 추가 도발 우려 등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22일 강원도 내 접경지역 주민들의 대피가 시작됐다.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도 대피명령이 내렸다.
화천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상서면 마현리와 산양1∼3리 등 5개 마을 주민 88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지대로 대피하도록 했다.
이 인원은 주민등록상 인원이어서 실제 대피 대상 주민은 전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목재체험장 등 숙소에서 밤을 지새운 주민 100여명을 포함, 300∼4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화천군은 오후 4시까지 주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이었으나 군부대 작전에 이상이 없도록 대피 시각을 다소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철원군도 오후 3시를 기해 철원읍 대마리와 동송읍 양지리 주민 150여명을 마을 대피소로 대피하도록 했다.
철원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데드라인을 통보한 만큼 대북 방송이 이뤄지는 지역의 주민이 대피 대상”이라고 말했다.
고성군도 명파리, 마달리, 배봉리, 화곡리 등 4개 마을 주민 558명을 오후 5시까지 대피시키기로 하고 주민들에게 통보했다.
인천 강화군 최북단 교동면 인사리 68가구 132명, 지석리 36가구 63명, 삼선리 7가구 15명 등 111가구 210명도 군부대의 요청에 따라 확성기가 설치된 인사리 인근 2km 이내를 벗어나 대피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강원 화천·철원·고성·인천 강화군 주민들 안전지대로 대피중
입력 2015-08-22 14:21 수정 2015-08-22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