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北 최후통첩 시간 오후 5시에 긴급 최고위 소집...주말 비상체제 가동

입력 2015-08-22 11:45

새누리당은 주말인 22일 북한의 포격도발 사태와 관련해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자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북한이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을 멈추지 않으면 추가 도발하겠다고 예고한 '최후통첩' 시한에 맞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국회에서 비상대기했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 정두언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국방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오후 5시 국회 대표실에 모여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며 국회와 당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북한이 우리의 대북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무력으로 지금의 사태를 해결할 의지도 갖고 있다는 식의 교묘한 '양동작전'을 쓰는 것은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라며 "북한은 무력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자멸 뿐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치권이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은 초당적인 단결"이라며 "새누리당은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응징 의지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북한이 계속 이런 잘못된 행동을 하면 국제사회에서 점점 고립되고 21세기에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김정은 정권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놓고 객기를 부리거나 도발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정치권이 국가비상상황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 도발의 대응책으로 '확전자제론'을 거론하며 남북간 대화를 요구한 새정치연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변인은 북한의 '최후통첩 시한' 제시를 거론, "우리가 여기서 남남갈등이 촉발되는 상황을 보이면 북한이 오판할 소지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국가비상상황에서 양당이 일치단결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하나로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야 국민께 안정감을 드리고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후에 열릴 예정인 '공동 입장문' 발표를 위한 여야 지도부 회동과 관련해 "정치권이 그동안 어떻게 보면 국론 분열의 중심과 같은 역할을 해 왔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자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