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일정을 하루 앞당겨 23일 새벽 조기 귀국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대북 심리전 방송 시설을 철거하라며 일방적으로 시한을 통보하는 등 남북간 위기가 고조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윤 장관이 현지에서의 일정을 단축하고 이미 귀국길에 올랐다”며 “당초 귀국일정보다 하루 빠른 23일 새벽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난 18일 코스타리카 산호세의 제7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고, 24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윤 장관은 이 외교장관회의의 비공식 자유토론 과정에서 북한의 도발로 시작된 한반도 상황의 위기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정 단축의 부득이함에 대해 양해를 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의장국인 코스타리카의 마누엘 곤살레스 외교장관과 회원국들은 윤 장관의 발언을 미리 당겨 청취하기로 했으며, 윤 장관은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윤병세 장관, 북 도발에 귀국 앞당겨
입력 2015-08-22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