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 공관들은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한반도 긴장이 한껏 고조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평소처럼 정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 공관들은 지난 20일 북한군의 기습 포격 도발에 연이은 남북간 포격전에도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21일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철수권고 등 안전과 관련한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면서 북한 외무성과 긴밀히 접촉하며 현지 언론 보도를 분석하는 등 평소처럼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3년 4월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으로 한반도에서 전쟁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며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 공관들에 대해 외교관 철수를 권고한 바 있다.
캐티나 애덤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평양에서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는 스웨덴 대사관이 현재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의 위협적 수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이는 긴장을 높일 뿐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고 "스웨덴 대사관이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에 체류 중인 미국인 소개령을 내릴지를 묻는 질문에 "국무부가 발령한 북한 여행경보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다음 달 3∼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리룡남 북한 대외경제상이 초청을 받아 남북 장관급 접촉이 기대됐지만 이번 한반도 긴장 고조로 성사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포격 도발 관련 통보 없었다” 평양 주재 외국공관, 정상업무 수행
입력 2015-08-22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