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후통첩 시간 5시 아니다? ‘평양 표준시는 달라’

입력 2015-08-22 10:25 수정 2015-08-22 10:38
북한이 전선일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가운데 21일 경기도 연천군 중면에서 군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북한이 48시간 내 심리전 방송과 심리전 수단을 철거하라고 위협한 가운데 48시간의 기준이 평양 표준시로 22일 오후 5시30분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시스는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대표부 조종철 1등 서기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언급한 48시간의 기준이 새롭게 채택한 표준시로 기존 시간보다 30분 늦춘 평양 표준시를 따를 경우 22일 오후 5시30분이 된다고 22일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열어 48시간 안으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간다는 최후통첩을 해왔다. 북한은 또 성명을 통해 “포격도발은 남한의 자작극” 이라고 주하며 “우리 군대와 인민이 단순한 대응이나 보복이 아니라 우리 인민이 선택한 제도를 목숨으로 지키기 위해 전면전도 불사할 입장”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북한 도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겠다”며 “추가 도발 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은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북측에도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엄중 경고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21일 제3군 야전군사령부를 전격 방문해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 추가도발에 대해 즉각 대응과 빈틈없는 대비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