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강정호 집중조명…“피츠버그 순항의 주역”

입력 2015-08-22 00:02
“피츠버그 플레이오프 순항의 일등공신”

미국 종합일간지 중 유일한 전국지인 USA투데이가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동료 프란시스코 서벨리(29)를 집중 조명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USA투데이는 피츠버그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오르게 된 원동력으로 강정호와 서벨리를 꼽았다. 특히 강정호 영입 과정을 설명하며 그가 성공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는 “강정호와 서벨리는 피츠버그에서 리더 매커친 다음으로 높은 출루율과 OPS를 기록 중이고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피츠버그가 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은 승률을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강정호 영입 과정도 자세히 적었다. USA 투데이는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수년간 주시해왔다. 스카우터를 한국에 보내 수많은 비디오와 분석자료를 만들었다. 강정호가 KBO리그에서 올린 성적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바뀔지 연구했다”고 전했다.

닐 헌팅턴 단장도 강정호를 재평가했다. 헌팅턴 단장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가 빅리그 레벨에 오를 것으로 봤지만 어느 포지션에서 빅리그에 정착할지는 확신하지 못했다”며 “그가 영리하고 야구와 경쟁을 즐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변화에 적응할지는 몰랐다. 우리의 기대를 넘어섰다”고 감탄했다.

USA 투데이는 강정호가 자신감이 붙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인터뷰에서 “많은 투수들을 보고 많은 경기를 뛰다보니 이제는 타석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진출한 ‘개척자’라는 생각 대신, 하루하루 공에 온 신경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강정호와 서벨리의 에너지에도 주목했다. 백넘버가 각각 27, 29번인 강정호와 서벨리는 근거리의 라커를 사용한다. 서벨리는 강정호를 만나면 종종 머리에 키스를 하며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서벨리는 “강정호는 첫날부터 그의 경기를 했다. 부끄러움을 타지 않더라”며 “이제는 영어 실력도 늘어서 동료들과 더 소통하려 한다. 그는 좋은 선수이자 좋은 사람, 좋은 동료”라고 친구를 극찬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