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랭글 美의원 “北지도자, 주민 고통 직접 느껴보게 해야 한다”

입력 2015-08-21 18:28

한국전 참전 용사인 찰스 랭글(민주·뉴욕) 미국 하원의원은 21일 "북한의 지도자가 북한 주민이 겪는 고통을 느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인 랭글 의원은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은 단순히 남한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최형두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랭글 의원은 또 "북한이 미국에 대해 가진 적대감은 합리적인 것이 아니어서 미국이 직접 북한과 대화하는 것은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만일 미국이 직접 북한과 대화해서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직접 대화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랭글 의원은 또 한미 관계를 "서로 끊임없이 선물을 주는 관계"로 정의하면서 "미국 내에서 한국만큼 논란이 없고 서로 지원을 해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한국과 미국은 단순한 동맹보다 훨씬 강한 관계"라며 "동맹 관계는 언제든지 떨어졌다 붙었다 할 수 있지만, 한국과 미국은 세계가 멸망할 때까지 영원히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북핵에 제재를 가하는 동시에 남북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미국이 큰 힘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