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최강’ 고려대학교가 농구 최강전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고려대학교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 준결승 경기에서 울산 모비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76대 73으로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학교는 프로팀 고양 오리온스를 상대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고려대는 고비 때마다 슈터 문성곤(15점·3점슛 4개)이 3점포를 성공시켜 모비스의 추격에 찬물을 부었다.
3쿼터를 52대 52 동점으로 마친 두 팀의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4쿼터 초반 고려대는 이종현과 김낙현, 문성곤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모비스는 추격 상황에서 함지훈(10점·12리바운드·9어시스트)이 5반칙 퇴장 당했다. 함지훈은 이날 트리플 더블에 어시스트 단 1개를 남겨둔 채 코트를 떠나 아쉬움을 남겼다.
4쿼터 종료 27.6초를 남기고 이동엽(고려대)이 돌파를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고려대가 76대 70으로 6점을 앞섰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김수찬(모비스)의 3점슛이 림을 몇 번 튕기더니 빨려들어갔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종료 5.2초를 남기고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이어진 고려대의 공격 상황에서 모비스의 파울 작전이 늦었다. 고려대가 남은 0.9초의 시간을 지켜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고려대 강상재(19점·10리바운드)·이종현(15점·8리바운드) 듀오는 인사이드를 완전히 장악했다. 모비스는 노련한 양동근(16점)과 송창용(21점)이 분전했지만 고려대의 젊은 패기와 높이에 무릎을 꿇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기(결승)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다.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 결승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우승컵을 두고 고려대와 오리온스가 ‘여름 농구’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오리온스 형님들 나오시죠” 고려대, 농구 최강전 2연패 도전
입력 2015-08-21 16:58 수정 2015-08-21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