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정치를 알아, XX!” 학생들 욕먹은 김무성 대표 (영상)

입력 2015-08-21 16:37

동국대학교 대학생들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면전에서 거친 욕설을 한 영상이 공개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인미디어 블로거 미디어몽구는 20일 김무성 대표가 동국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 수여식에 가는 길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6분가량의 영상 대부분은 김무성 대표가 학교에 도착해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담았다.






가는 길은 험난했다. 학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것부터 어려워보였다.

김무성 대표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학생들로 보이는 무리는 “야, 김무성이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거칠게 굴었다.

또 “돌아가라!” “니가 뭔데 민주주의야” “니가 정치를 알아?” 등 고함도 이어졌다.

김무성 대표를 보좌하는 하는 사람들과 말싸움하는 장면도 담겼다.

영상은 김무성 대표가 학위 수여식을 마치고 나오는 길로 끝났다.

김무성 대표는 ‘거친 환영을 받았는데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어두워진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뒤를 향해 “그런 일이 있었냐”고 말했다.

학생들의 행동을 다시 묻자 김무성 대표는 “민주주의라면 그럴수도 있지”면서 “그런데 욕설하는 건은 옳지건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가 면전에서 학생들에게 욕을 먹는 영상은 각종 커뮤니티로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동국대 학생들이 소신에 따라 용기 있게 행동했다”는 두둔 의견과 “면전에 대고 욕하는 건 잘못됐다”는 반박 의견이 팽팽하다.

박문수 동국대 문과대 학생회장등 30여명은 19일 “김 대표의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학교의 수치다. 김 대표에 대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 수여에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