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방문한 남측 청소년 축구단 "걱정하지 마세요"

입력 2015-08-21 16:16
남북간에 교전이 일어난 상황에서도 평양에서 열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한 남측 대표팀들이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개막한 2015 제2회 국제 유소년 U-15(15세 이하) 축구대회에 참가한 경기도, 강원도 대표 선수들은 남북 간에 포격이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동요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도 선수들은 첫 경기에서 쿤밍(중국)을 3대 0으로 완파했다. 관중은 경기도 선수가 골을 넣을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7만여 관중이 찾았다. 관중은 금빛 막대기 모양의 응원도구로 일사불란한 동작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장관을 연출했다.

선제골을 넣은 강민승(이천제일고1)은 “중요한 대회의 첫 경기에서 첫 골을 넣어 영광”이라며 “골을 넣었을 때 커다란 함성소리가 들려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경기도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임재혁(신갈고1)은 “경기를 잘 치르고 있으니 부모님들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