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재로 고전하던 판에 북한의 포격 도발까지 겹치며 21일 한국 증시는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피는 장 개시와 동시에 19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은 장중 6%가 넘는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8.48포인트(2.01%) 내린 1876.07로 마감했다. 연중 저점일 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 8월23일(1870.16·종가 기준)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37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공포에 질린 개인들까지 투매에 나서며 5344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기관이 연중 최대 규모인 920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도 5거래일 연속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66포인트(4.52%) 내린 627.05로 마감했다.
지수는 31.15포인트(4.74%) 내린 625.56으로 출발해 장중 내내 출렁이는 흐름을 보였다. 장중 한때 6.34% 떨어진 615.10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주체는 역시 개인 투자자였다. 개인이 20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는데, 코스닥시장에서 이 같은 개인 매도 규모는 사상 최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5억원어치, 11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北 리스크 겹치며 증시 '패닉'…코스피, 2년만에 최저
입력 2015-08-21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