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웃은 타이거 우즈, 계속 웃을 수 있을까

입력 2015-08-21 16:05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오래간만에 웃으며 부활을 알렸다.

우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07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우즈는 8언더파 62타로 공동 선두를 달리는 윌리엄 매거트(36), 에릭 컴프턴(36), 톰 호지(26·이상 미국)에 2타 뒤진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량 저하로 최근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 등의 수모를 겪은 우즈는 2013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61타를 친 이후 가장 낮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또 다음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도 키울 수 있게 됐다. 우즈가 플레이오프에 뛰기 위해서는 페덱스컵 랭킹을 현재 187위에서 125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다만 아직도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플레이오프 행 티켓을 딸 수 있다.

우즈는 12번홀부터 18번홀까지 버디를 6개나 낚는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0%로 여전히 좋지 않았지만 그린 적중률을 78%까지 끌어올렸다. 퍼트도 괜찮았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안병훈(24)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5위에 올랐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2언더파 68타로 공동 66위에 그쳤다. 박성준(29)과 김민휘(23)도 나란히 1오버파 71타로 공동 11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