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天津) 폭발 사고로 생긴 물웅덩이에서 시안화나트륨이 확인됐다고 중국중앙(CC)TV가 21일 보도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폭발 때 생긴 직경 100m, 수심 6m가량의 물웅덩이에서 샘플조사 결과 시안화나트륨이 평균적으로 기준치의 40배를 초과했고 최대 800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톈진시 환경보호국 응급센터 텐웨이융(田爲勇) 주임은 폭발현장의 경계구역 안 26개 수질 측정지점 중 19곳에서 맹독성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8개 지점은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일부는 최대 356배를 넘어섰다.
톈진시 환경당국은 물웅덩이의 맹독성 오수를 화생방 부대 등 전문요원들이 펌프로 퍼올려 파이프라인을 통해 정화설비로 옮겨 처리하고 있다.
CCTV는 폭발현장의 물웅덩이에 고여 있는 맹독성 오수가 현재 5만t에 이른다면서 밀물로 해수면이 올라가 물이 불어나는 상황을 감안하면 10배 이상인 50만t의 처리능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루 5000t을 처리한다고 가정하면 전체 오수처리에 2∼3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CCTV는 예상했다.
그러나 톈진시 환경감측전문가조의 조장인 바오징링(包景嶺)은 전체 오수처리에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처럼 많이 소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톈진시 환경감측센터 덩샤오원(鄧小文) 주임은 폭발현장에서 6㎞ 떨어진 하이허(海河)에서 대규모로 물고기 사체가 떠오른 것에 대해서는 전날 저녁 샘플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시안화나트륨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오 조장은 하이허의 물이 흐르는 물이 아니어서 여름철 고온에 부영양화 현상이 진행되면 물고기가 죽는 현상이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中톈진 폭발현장 물웅덩이에서 시안화나트륨 기준치 최고 800배 초과
입력 2015-08-21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