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최종 판결은 잘 받아들여야” 박지원, 보복사정 외치는 지도부와 온도차

입력 2015-08-21 12:44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1일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대법원의 전날 유죄 판결과 관련, "대법원의 최종 판결은 잘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본인이 납득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정치적 사유로도 해석될 수 있겠지만, 우리 국민 정서는 대법원의 최종 판결은 순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전 총리도 차분한 마음으로 결과를 잘 받아들이는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내대표의 발언은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정치적 판결", "보복사정"이라며 대법원 판결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저를 포함해 우리 당의 많은 의원들이 검찰 수사 또는 재판을 받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여야에 대해) 선택적으로 적용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중진 용퇴론과 관련, "공천 때에는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동요하지 않는다"며 "내년 총선 때 분명히 제 지역구인 목포에서 출마 하겠다"고 못박았다.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가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데 대해 "100% 밖에다 의뢰하는 게 과연 책임정치인가 하는 의미에서 당을 잘 아는 당내 인사가 포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라면서 "이를 놓고 감정적으로 대립할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평가위가 평가자료를 밀봉한 채 공천관리위로 넘기도록 돼 있는 것과 관련, "투명한 평가를 위해선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개를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