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8%, 北 태도변화 없으면 5·24 해제 안돼” 중요 국가 1위는 미국

입력 2015-08-21 12:20

대북 제재인 5·24 조치에 대해 우리 국민의 68%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해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갤럽은 지난 18∼20일 휴대전화 인터뷰로 전국 성인 남녀 1천3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가 ±3.1%포인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이 제기한 5·24 조치 해제에 대해 응답자의 68%는 '북한 태도 변화 이전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우리 정부가 먼저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22%다.

갤럽은 "이번 조사는 북한의 지뢰 도발 사건 이후 실시됐다"며 "어제 발생한 북한의 포격 사건으로 5·24 조치 우선 해제 주장은 힘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주변국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이 57%로 가장 높았고 중국 30%, 일본 4%, 러시아 1% 순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선 69%가 '참석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18%는 '참석하지 않는 게 좋다'는 입장을 보였다.

매주 실시되는 정당별 지지도 조사에선 새누리당이 40%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하면서 40%대를 회복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주 연중 최저치인 21%를 기록한 데서 이번 주에는 3%포인트 반등한 24%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5%의 지지율을 얻었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해 '긍정' 답변은 34%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답변은 56%로 지난주와 같았다.

연령별로 긍정 답변율은 20대 8%, 30대 12%, 40대 24%, 50대 46%, 60세 이상 72%다. 부정 답변율은 20대 79%, 30대 83%, 40대 63%, 50대 42%, 60세 이상 23%다.

새누리당 지지자 397명은 65%가 박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자 242명은 8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315명은 긍정이 18%, 부정이 68%로 나타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