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임신해서 해소 못해” 길거리서 잇단 성추행 30대

입력 2015-08-21 09:49

인적 드문 길가에서 혼자 걷는 여성만 노려 성추행해 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여성 3명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박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10시쯤 경기 광주시 오포읍 한 거리에서 홀로 길을 걷고 있는 A(23·여)씨를 뒤에서 기습적으로 끌어안은 채 가슴 등 신체 주요부위를 만지고 달아나는 등 최근 2개월 동안 광주와 용인 등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여성 3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늦은 밤 차량을 몰고 한적한 곳을 배회하다 혼자 걷는 여성을 목격하면 차에서 내려 몰래 뒤따라가 인적이 없는 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피해 여성들의 입을 막아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한 뒤 끌고 가려했으나 피해자들이 완강히 저항하자 겁을 먹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한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발생지역 CCTV를 분석해 박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검거했다.

박씨는 “수년 전부터 이성만 보면 성적 집착이 심해졌다. 결혼 3년 차인데 부부관계도 원만하지 않은데다 최근 아내가 임신까지 해 성욕을 해소할 수 없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모두 6명의 여성을 상대로 범행했다”는 박씨의 진술에 따라 신고 되지 않은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