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했는데 4년간 취업 안 돼…목숨 끊은 취업준비생

입력 2015-08-21 09:36
대학을 졸업하고 4년여 구직활동을 했지만 취업에 실패한 30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0일 오후 11시쯤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박모(33)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사고가 나기 직전 박씨가 술을 사서 들고 자신의 집 주변인 이 아파트 옥상 25층으로 올라가는 폐쇄회로TV 화면을 확인했다고 발견했다.

옥상에는 빈 소주병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가 소주를 마신 뒤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1년 부산의 한 대학을 졸업한 뒤 기업에 원서를 넣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등 노력했지만 취업이 원하는 데로 이뤄지지 않자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말수도 급격히 주는 등 힘들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박씨의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