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영 남편 “아내의 거친 사랑에 중독…시크한 모습 좋지만 가끔 무서워”

입력 2015-08-21 09:21
자기야 캡처

황혜영과 동갑내기 남편 김경록이 20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해 결혼생활에 얽힌 비화를 털어놨다.

김경록은 “아내 빼고 무서운 게 없다. 술 먹고 늦게 들어갈 때 아내가 ‘여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마침표나 물결 표시도 없고 그냥 여보 두 글자만 보낸다. 바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황혜영은 “결혼 전 남편이 약속한 게 있다”며 “모든 재산을 내게 주는 것이었고 저녁 식사 자리가 아무리 늦어도 밤 12시 전에 꼭 일어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경록은 “내가 그런 약속을 했냐. 내가 먼저 이야기했냐”고 묻자 황혜영은 맞다고 답했다.

MC 김원희는 김경록에게 “아내가 한 번 화나면 무섭냐”고 물었다. 김경록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화를 잘 안 내는데.. 화를 잘 안 낸다”고 답했다. 그러자 황혜영은 “난 별 말을 한 게 없는데 본인이 자꾸 무섭다고 한다”고 억울함을 털어놨다.

김경록은 “결혼이라는 게 어떤 점 때문에 좋아져 하는 건데 그것 때문에 살며 힘들어지는 게 있다. 아내의 거친 사랑에 중독됐다”며 “애교보다 시크하고 무뚝뚝한 모습에 반했다. 그래서 결혼했는데 계속 거친 매력을 보여주니까. 지금도 좋은데 가끔 무섭고 힘들다.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은 저런 여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90년대를 주름잡은 혼성듀오 투투 출신의 가수 황혜영은 2011년 국회의원 김경록과 결혼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