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 창립자 장-마리 르펜에 출당 처분

입력 2015-08-21 09:31
프랑스 극우 정치인인 장-마리 르펜(87)이 딸인 마린 르펜과 갈등 끝에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세운 극우정당 국민전선(FN)으로부터 출당(黜黨) 징계를 받았다.

국민전선 집행위원회는 이날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 명예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징계 위원회를 열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 국민전선은 징계 후 발표한 성명에서 “장-마리 르펜의 출당에 대해 숙고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전선은 지난 4월 장-마리 르펜이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한 가스실은 제2차 세계대전 역사의 수많은 소소한 일 가운데 하나다”고 말한 점을 문제 삼아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장-마리 르 펜은 1972년 민족주의 정당으로 국민전선을 창립했으며, 2011년까지 당수직을 맡다가 자신의 딸인 마린 르펜에게 넘겼다. 르펜 대표는 아버지의 정계 은퇴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수개월 동안 당에서 쫓아내려고 해 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