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 웅덩이에 갇혔던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 2마리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
해경과제주대 돌고래 연구팀 등은 만조 때인 21일 오전 1시께 돌고래들이 스스로 헤엄쳐 웅덩이를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려 했지만 돌고래들은 만조가 최고 수위가 되기 전인 20일 오후 11시 45분께 바닷물이 들어오자 스스로 웅덩이를 빠져나가 바다로 돌아갔다.
이 돌고래들은 20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농공단지 해안의 원담(밀물에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에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해안에 쌓은 돌담) 웅덩이에 갇혔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로 돌아가기 전까지 돌고래들은 웅덩이 안에서 헤엄치며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는 불법 포획돼 수족관 공연에 동원됐다가 방류된 ‘제돌이’와 같은 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연안에만 100여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갇혔던 ‘제돌이 친구’들 바다로 무사히 돌아갔다
입력 2015-08-21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