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북한… 포격도발 부인 “괴뢰군부 호전광 포탄 36발 발사”

입력 2015-08-21 01:57

북한은 우리 측 서부전선에 대한 포격을 부인했다. 또 우리 군의 대응사격으로 인한 피해가 없다고 주장했다.

21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군 최고사령부 긴급보도를 통해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남측으로 포탄 한 발을 발사했다’는 있지도 않는 구실을 내대고 아군(북한군) 민경 초소들을 목표로 36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분별없는 망동을 부렸다”고 우리 정부와 군을 비난했다.

우리 군의 대응사격에 대해서는 “우리(북한)의 신성한 영토, 조국보위 초소에 대한 무지막지한 포사격”이라며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태의 엄중성은 괴뢰군부 자체가 아직까지 아군포병의 발사원점도, 자기 측 지역에 있어야 할 포탄의 낙탄 지점도 확인하지 못하고 아군이 발사했다는 포탄이 고사포탄인지, 소총탄인지, 로켓탄인지도 분별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군사적 도발을 거리낌 없이 감행하였다는 데 있다”고 했다.

우리군의 포탄 중 6발은 북한 542~543민경초소 부근으로, 15발은 250~251민경초소 부근에 떨어졌다고 주장하면서도 “피해는 없었다”고 했다.

북한군은 20일 오후 3시53분 4시2분 두 차례 포탄을 우리 측 서부전선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에 따라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설치한 경기도 연천 일대다. 포탄은 군부대가 아닌 야산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발사 원점으로 155㎜ 포탄 20여발을 대응 사격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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