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페드로 로드리게스(28)를 영입했다.
첼시는 20일 구단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페드로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2700만 유로(약 358억원)이며 활약 여부에 따른 옵션은 최대 300만 유로(약 40억원)를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인 페드로는 지난 2008년 프로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326경기에 출전 99골을 터뜨렸다.
페드로는 지난 12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세비야전에서도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다. 출중한 기량을 발휘했지만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로 이어지는 공격 조합에 선발 출전기회가 줄어들며 팀 내 입지가 좁아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타진해 왔다.
페드로는 차기 행선지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유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깜짝 공격수 영입이 있을 것이라며 페드로 영입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페드로 역시 맨유의 영입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페드로의 최종 행선지는 첼시가 됐다.
최근 리그에서 1무 1패를 기록 중인 첼시가 페드로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이적료를 깎기 위해 노력한 맨유가 주춤하는 사이 첼시는 페드로의 바이아웃 금액인 2120만 파운드(약 393억원)를 제시하며 바르셀로나와 협상했다.
또한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주제 무리뉴 감독과 페드로의 전 동료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직접 연락해 직접 전화를 걸어 첼시로 이적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페드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첼시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페드로는 “첼시 유니폼을 입게 도와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곳에서 모험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흥분된다. 챔피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페드로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35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페드로의 영입으로 시즌 초반 첼시의 부진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페드로의 최종 선택은 첼시!…“새로운 모험시작, 설렌다”
입력 2015-08-21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