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군부대에서 오발로 추정되는 총기 사고가 발생해 군인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0일 오후 5시20분쯤 광주광역시 송정동 공군 제1전투비행단 운항관제실 옆 대기실에서 심모(32) 중사가 갑자기 발사된 엽총 실탄에 복부를 맞았다.
심 중사는 국군함평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 중사는 광주 공항공사 외주업체 직원 강모(37)씨가 갖고 있던 엽총에서 발사된 실탄에 맞았다.
심 중사는 강씨와 함께 전투기 이륙 때 공항 활주로의 안전을 위한 조류퇴치 업무를 담당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총기사고 발생 당시 평소 조류퇴치 근무자들이 이용해온 대기실에서는 강씨와 심 중사 외에도 하사 2명, 병사 3명이 휴식 중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강씨로부터 엽총을 압수하고 정확한 발포경위를 조사 중이다. 군과 경찰은 “실탄이 장전된 줄 모르고 심 중사를 겨눈 채 장난을 치던 중 실탄이 발사됐다”는 강씨의 진술로 미뤄 오발 사고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강씨를 상해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공군부대 오발 추정 총기사고 군인 중상… 복부에 실탄 맞아
입력 2015-08-20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