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한 상황” 문재인 “北 추가 도발 중단해야”

입력 2015-08-20 20:16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북한군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 사건과 관련, 국회 당대표실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최재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를 비롯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국방부 차관으로부터 전화로 상황을 보고받았고, 이후 추가상황 점검을 위해 비상대기 하기로 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 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군사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측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정부도 더는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엄중히 상황을 통제하고 추가 도발에 대한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인접지역 주민들에게도 조금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상황으로 본다. 우리가 잘 대응했는지는 더 파악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앞으로 더 악화되지 않는 것이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아야 하고, 우리 측도 잘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예의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일련의 사건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직접적 교전상황은 아니더라도 그냥 일회적 사건으로 볼 수 없다는 데 (위원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그에 대한 판단은 유보한다"며 "이후 상황이 발생하면 회의를 다시 소집하겠다. 30분 안에 모일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21일 오전 10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추가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