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주의 역사교육 안된다” 김무성 “진영논리 깨야”

입력 2015-08-20 18:5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일 최근 한국사 국정교과서 전환을 둘러싼 정치권 안팎의 논란과 관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통합·긍정의 역사를 쓰고 진영 논리를 반드시 깨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 중구 동국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답사를 통해 "어린 세대에게 부정적인 사관으로 쓰인 패배주의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발전을 거듭했으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민주주의에서 논쟁과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대화와 협력이라는 토양 위에서 이를 합의로 승화시켜야 성숙된 민주주의가 될 수 있는데, 우리 대한민국은 진영 논리에 갇혀서 대립과 반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긍정적인 역사의식을 갖고 함께 뛸 때 나라가 발전하고 민주주의는 더욱 꽃을 피울 수 있다"며 "저는 그런 국민 대통합의 길을 위해 온 몸을 던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더욱 커지고, 우리 국민이 더욱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신명을 다 바칠 것"이라면서 "오늘 받은 박사학위는 미래 불확실성 속에 위기를 맞은 우리나라를 온 몸을 던져 구하라는 사명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내놓은 원론적인 언급이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포부를 밝힌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 대표는 또 최근 정치권 현안인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국회선진화법 등도 언급한 뒤 "민주주의가 계속 발전하려면 국가 리더십의 중추인 정치 분야의 민주주의부터 바로 서야 한다"면서 "저와 새누리당은 기울어진 의회 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