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상인들을 상대로 협박을 일삼고 돈을 뜯어낸 ‘할배 폭력배’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서울 동북부 일대에서 영세 상인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혐의(공갈 등)로 김모(81)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중랑구와 동대문구, 광진구 일대의 상인들을 상대로 협박을 하거나 난동을 부려 모두 21차례 4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과 11범인 김씨는 주로 여성 종업원을 고용한 노래방이나 포장마차 등에서 범행을 일삼았다. 지난 2013년 12월에는 서울 중랑구의 한 노래방에서 도우미가 노래를 부르다 나가자 “내 돈 돌려주지 않으면 신고한다”고 협박해 주인에게 5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김씨가 고령이라 행패를 부릴 것이라고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라며 “김씨가 노래방 등을 돌아다니며 도우미 고용을 약점 삼아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는다는 상인들의 제보를 토대로 수사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동네 상인들 상대로 행패부린 '할배 폭력배'
입력 2015-08-20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