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배기 아기 실수로 발사한 총에 아빠 숨져

입력 2015-08-20 15:31

두 살배기 아기의 실수로 발사된 총에 아빠가 맞아 숨지는 비극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앨라배마 주 후버의 아파트 안에서 디바인 버나이 챔블리스(31)가 2살 아들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예비조사를 한 앨라배마 주 경찰은 아들이 우연히 방아쇠를 당겨 챔블리스를 쏜 것으로 보고 있다.

아기가 발사한 반자동 권총은 챔블리스의 것으로 나타났다.

후버 경찰 지구대장 그레그 렉터는 “집에는 단둘이 있었고 침입자나 제삼자가 개입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자살은 아닌 것이 확실하며, 어린 아이에 의한 우연한 총기 사고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기가 총을 어디서 발견했고 어떻게 쏘게 됐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워싱턴DC에서는 7세 남자 어린이가 쏜 권총에 맞아 같이 놀던 3세 여자 어린이가 숨지기도 했다.

존 버닉 존스홉킨스 총기연구센터 소장은 “우리는 매년 총기 사고로 얼마나 많은 어린이가 죽는지는 알지만, 얼마나 많은 아이가 직접 총을 발사하고 이 때문에 사람이 죽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