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착한 유기거든요! 버린 강아지 사진 ‘시끌’

입력 2015-08-20 11:03 수정 2015-08-20 11:08
20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황당한 유기견 사연. 견주는 강아지를 버리면서도 유기가 아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한 견주가 강아지를 버리고도 “어쩔 수 없어 내놓는 것이지 절대 유기가 아니다”고 주장해 네티즌 뭇매를 맞고 있다.

20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흰색 강아지 한 마리가 공원 기둥에 묶여 앉아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강아지 주변에는 사료와 똥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다.

황당한 것은 강아지가 묶인 기둥에 붙은 ‘손글씨’ 공지다. 이 견주는 강아지의 나이와 종, 이름까지 친절하게 설명한 뒤 “너무 예쁜 강아지 무료 분양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 이사한 주인과 소통 부재로 절대 강아지 키울 수 없게 되어 단 하루도 고심 끝에 이 방법을 택하게 됐다”면서 “유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따가 와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의 진위가 확실하진 않다. 그러나 “지역카페에서 본건데 동네 공원에 이렇게 버려두고 갔다고 한다. 맘씨 착한 주민이 강아지를 데리고 있으니 (주인이든 분양을 원하는 사람이든)연락을 하라고 글을 올렸다”는 네티즌 후기도 있다.

해당 글과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귀여워서 키우게 됐는데 일이 귀찮게 되니 그냥 버리겠다는 심보인가” “지인에게 주든가, 정식 분양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 아닌가” “저러다 나쁜 사람 손에라도 들어가면 어떡하냐” 등 의견으로 견주를 비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