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없는 실력, 어설픈 비판정신”…‘성에 안 차’에 평론가도 일침

입력 2015-08-20 10:12
브랜뉴뮤직

흑인 음악 웹진 리드머의 편집장인 음악평론가 강일권이 래퍼 키썸과 제이스의 신곡 ‘성에 안 차’에 일침을 날렸다. 실력이 없는 래퍼가 어설프게 사회를 비판하려다 민망한 곡이 나왔다는 것이다.

강일권은 19일 트위터에 “스스로 형편없는 실력을 인지하지 못한 랩퍼가 어설픈 비판 정신을 장착했을 때 나오는 민망한 곡의 전형. 제이스, 키썸의 ‘성에 안 차’”라며 “어쩌면 ‘성에 안 차’는 본인들의 랩핑에 대한 자괴감과 분노를 표출한 곡일지도 모르겠다”고 적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정오 키썸과 제이스는 이른바 ‘김치녀’를 겨냥해 같은 여성들에게 ‘걸크러쉬’를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며 ‘성에 안 차’를 공개했다. 그러나 오히려 여성 청취자들은 ‘된장녀’ ‘김치녀’ 등 고루한 여성 혐오 프레임과 훈계조 가사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강일권은 지난 7월 Mnet ‘쇼미더머니4’ 참가자 송민호의 ‘산부인과랩’을 비판하며 동시에 한국 힙합 속 여성 비하 및 혐오 가사들에 대해 지적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