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지난 6월 21일 시작된 금어기가 20일 끝나면서 ‘햇 꽃게’ 판매에 나선다. 수입 랍스터 할인경쟁에 열을 올렸던 대형마트들이 이번에는 금어기가 풀린 가을 꽃게 판매경쟁을 벌인다.
롯데마트는 22일부터 31일까지 신선한 햇 꽃게를 전점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유자망 활 꽃게(100g 내외)’는 1280원, ‘통발 꽃게(100g 내외)’는 950원에 판매한다.
‘유자망’이란 조류의 흐름에 따라 그물을 걸어두고 헤엄쳐 다니는 고기를 잡는 어획법이다. 유자망으로 어획한 꽃게는 바닥에 서식하는 꽃게를 어획하는 통발 어획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명력이 강하고 크기가 큰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31일까지 약 150t 가량의 꽃게를 선보이는 한편, 10월 말까지 지속적인 꽃게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21일부터 가을 톱밥꽃게를 선보인다. 첫 출하를 기념해 27일까지 일주일간 100g당 980원 초특가에 판매한다. 금어기 해제일인 21일 새벽 서해안에서 잡은 톱밥꽃게를 당일 산지 직송해 일부 점포에서 선보이는 것. 22일부터는 판매 점포를 140개 전 점포로 확대한다.
홈플러스 측은 올해 수온 변화 및 강수량 감소 등 환경 변화의 영향으로 가을 꽃게 어획량이 전년 대비 10~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객들이 보다 저렴하게 가을 햇 꽃게를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을 1000원 이하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수산팀 원현지 바이어는 “3월과 8월 연중 두 번의 철을 맞는 꽃게는 봄에는 알이 가득 찬 암꽃게가, 가을에는 살이 오른 통통한 숫꽃게가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대형마트들 ‘꽃게대전’
입력 2015-08-20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