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노동시장 유연화와 임금피크제 도입을 중심으로 하는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에 찬성하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6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노동개혁의 방향성을 둘러싸고 정부, 여야 정치권, 재계, 노동계 등 관련 이해당사자들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임금피크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성에 대한 국민들의 태도를 조사한 결과,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에 찬성하는 의견이 45.8%로, 반대하는 의견(33.0%)보다 12.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21.2%.대부분 지역에서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서울(찬성 57.3% vs 반대 27.4%)에서 찬성 의견이 60%에 근접했고, 이어 대전·충청·세종(52.8% vs 16.8%), 대구·경북(51.8% vs 34.3%), 광주·전라(46.6% vs 36.4%), 부산·경남·울산(41.7% vs 32.8%) 순으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한편 경기·인천(찬성 37.3% vs 반대 40.1%)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50대 이상 간에 찬반이 뚜렷하게 엇갈렸는데, 30대(찬성 18.7% vs 반대 59.2%)에서는 반대 의견이 다수였고, 40대(39.3% vs 42.9%)와 20대(36.3% vs 37.1%)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0대 이상(67.7% vs 10.3%)과 50대(61.7% vs 20.1%)에서는 찬성 의견이 대다수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찬성 59.9% vs 반대 21.6%), 가정주부(53.3% vs 32.0%), 노동직(51.2% vs 25.4%), 학생(36.3% vs 16.4%)에서는 찬성 의견이, 사무직(27.5% vs 62.3%)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75.0% vs 반대 11.1%)에서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정의당 지지층(8.5% vs 87.4%)과 새정치연합 지지층(15.0% vs 52.1%)에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찬성 34.9% vs 반대 41.6%)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68.1% vs 반대 15.9%)에서는 70%에 근접한 찬성 의견을 보였고, 중도층(찬성 43.1% vs 반대 36.8%)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진보층(24.0% vs 60.5%)에서는 60% 이상이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8월 1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근혜 노동개혁 찬성 의견 우세” 찬성 45.8% 대 반대 33.0%
입력 2015-08-20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