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코스닥지수 하락 폭이 세계 주요 증시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위안화 평가 절하를 단행한 지난 11일 이후 19일까지 6거래일간 코스닥 지수 하락 폭은 10.8%였다. 이는 그동안 중국 수혜주로 기대받던 코스닥의 헬스케어와 화장품 업종이 위안화 절하로 인해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하락폭은 위기설이 도는 인도네시아(6.0%)와 말레이시아(4.2%) 보다도 컸다.
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대만의 가권지수와 싱가포르의 STI도 위안화 절하 직전 대비 하락률이 5.0%와 4.9%로 코스닥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유럽 증시에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독일 DAX 지수와 룩셈부르크 LUXX 지수 하락률이 각각 5.0%와 5.8%로 높았다. 그 밖에는 노르웨이와 벨기에 증시가 각각 3.7% 떨어졌고 프랑스 CAC 지수와 영국 FTSE 100 지수 하락률은 각각 3.6%와 2.9%에 머물렀다.
심지어 경제 여건이 탄탄하지 않은 러시아(-2.7%)와 스페인(-2.5%)도 주가지수 하락률이 크지 않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까지 갔던 그리스(-0.5%)도 하락폭이 미미했다.
미국은 이 기간 S&P 500 지수(0.9%)나 다우존스지수(0.8%) 등이 오히려 상승했고 캐나다 증시도 0.8% 내리는 데 그쳤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코스닥, 위안화 절하 이후 하락폭 세계 최대…약 11% 하락
입력 2015-08-20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