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에 출연한 가수 박준희가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방송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박준희는 19일 페이스북에 “사실 요 며칠 오늘 방송이 걱정돼서 우울했어요. 분명 예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나올 텐데 혹 많이들 실망할까봐. 만삭에 나온 것이 보기 불편할까봐. 잠이 오질 않더라고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아이까지 갖고 어느 정도 맘을 비우며 산다고 했어도 욕심이... 다행이도 우리 펜친분들은 저의 태교에 안 좋을까봐 좋게 얘기 해주셔서 오늘밤은 웃으며 잘 것 같네요. 이제부터 순산에만 집중할 수 있겠어요. 즐기면서 하자 했지만 워낙 요즘은 인터넷이 무서워서 덜덜덜 긴장했네요. 누가 악플 남길까봐. 제 이야기에 항상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즐거운 시간이셨길”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희는 이날 첫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에 1990년대 가수 김준선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홀연히 사라진 이유는 무엇이었냐”고 묻자 박준희는 “원래 댄스 음악을 계획하지 않았었다. 좋아했던 음악이 따로 있었는데 댄스를 하게 되니 채워지지 않은 아쉬움이 있었다. 내실을 쌓은 후에 하고 싶은 음악을 하자 싶어서 떠나 있었다. 그래서 지난 해 스스로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냈다”고 설명했다.
박준희는 1974년생으로, 서일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후 1992년 당시 흔치 않았던 여고생 가수로 데뷔해 ‘눈감아 봐도’ ‘앨리스’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박준희는 1990년대 중반 김송 등과 함께 혼성그룹 ‘콜라’에서 보컬로 활약한 것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박준희는 작가와 대학 강사, 기업 강연자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해왔다. 박준희는 지난해 7월 9일 새 음반 ‘마이 히스토리’(My history)를 발표하고 17년 만에 가수로 컴백했다.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는 대한민국 가요계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는 프로그램으로 슈가맨의 전성기,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행방 등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히트곡을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시켜 담아낸다. 2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오는 26일 오후 11시에 2회가 방송된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슈가맨’ 박준희 “예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나올 텐데 실망할까봐 걱정됐다” 소감
입력 2015-08-20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