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 등 북한-중국 합작회사의 자전거 제품이 북한 내 자전거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코트라 중국 다롄(大連) 무역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자전거 시장은 오랫동안 일본 중고 자전거가 독점해왔으나 10년 전 '평진자전거합영회사' 설립 후 이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70%를 웃돌고 있다.
평진자전거합영회사는 중국 톈진(天津)의 띠지터얼무역회사와 북한의 대외경제협릭추진위원회가 지난 2005년 10월 공동으로 평양에 설립한 회사다.
총 투자액은 65만 달러(7억5천여만원)로, 중국이 51%, 북한이 4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모란봉', '질풍' 등 50여 종의 자전거를 생산하고 있다.
하루 생산량은 500∼800대, 연간 판매량은 3만∼4만대에 달한다.
코트라 보고서는 "북한에서는 지난 5월 중순부터 평양 거리에 자전거 전용 도로를 속속 개통하고 있어 앞으로 자전거 보급률과 이용률이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자전거 독점 시대” 자전거 시장 70%, 북중합작회사가 점유
입력 2015-08-20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