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서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우리 군이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11년 만에 대북(對北)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이 미사일 도발로 맞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서쪽과 동쪽 모두에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특히 동해상으로 수일 내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KN-02 계열의 지대지(地對地) 미사일(사거리 120~160㎞) 또는 스커드 계열의 미사일(사거리 300~1000㎞)을 발사할 것으로 군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키 리졸브(KR)·독수리(FE) 연습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한·미 연합 훈련을 전후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 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에 맞춰 미사일 도발을 준비했을 수 있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에 맞춰 실시할 것으로 예상됐던 사거리 1만㎞ 이상의 신형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는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북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워 시험 발사 시기를 당 창건일 이후로 미뤘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수일내 동해상 미사일 발사 가능성 높다”
입력 2015-08-20 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