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보고 흥분한 신라면” 日 네티즌 반응은?

입력 2015-08-20 02:50 수정 2015-08-20 14:11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신라면을 보고 흥분(?)했다고 日 매체가 전했습니다.

일본 스포츠 신문인 닛칸스포츠는 13일 “이대호가 모국 한국에서도 사랑 받고 있는 ‘신라면’을 홍보했다”고 전했는데요. 이대호가 이날 야후 오크 돔에서 열린 농심 재팬 신라면 증정식에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대호는 “어릴 때부터 먹고 있고 지금도 잘 먹습니다”라며 “신라면 사랑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생라면에 스프를 3분의 1정도 쳐서 먹으면 맛있어요”라며 보통 라면을 끓여먹는 것과는 다르게 먹는 방법을 선보였는데요. 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소프트 뱅크 선수들의 사물함에서도 쉽게 보이는 것처럼 일본 선수들도 신라면을 잘 먹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죠.

그러나 일본 네티즌들은 매운 맛은 별로라며 신라면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면도 스프도 맛없어. 한국 사람들은 매운 게 맛있겠지”

“끝까지 먹기는 너무 매워서 고통스러운 라면이었어. 난 먹다가 버렸지”

“지인에게 받아서 먹은 적은 있지만 앞으로 공짜로 줘도 안 먹어”

일부 일본인들은 “이대호는 좋은데 라면은 싫어” “한글 보는 것만으로 식욕이 떨어지는 것 같다” “맛이 없을 것 같아. 썩었을 것 같거든”이라며 격한 표현을 써가며 라면이 싫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일본인들이 신라면을 싫어해도 상관없습니다. 이대호는 그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라면을 먹고 일본프로야구에 매운 맛을 팍팍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