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도심서 테러 추정 총격전

입력 2015-08-19 22:11
터키 이스탄불 도심의 관광명소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총격전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태국 방콕 테러에 이어 세계적인 관광도시에 테러가 발생해 여행객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터키 도안통신 등은 19일(현지시간) 총리 집무실로도 쓰이는 돌마바흐체궁전 정문의 경찰 초소에서 이날 오후 폭발물이 터지고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인근 도로 통행도 전면 차단됐다. 인명피해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주요 관광지인 돌마바흐체궁전에서는 지난 1월에도 극좌 테러조직인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조직원 1명이 경찰을 겨냥해 수류탄을 던졌다가 체포됐다. 지난 10일에는 DHKP-C 여성 조직원 2명이 이스탄불 주재 미국총영사관 앞에서 경비원, 경찰 등과 총격전을 벌여 용의자 1명이 총상을 입고 체포됐다.

돌마바흐체궁전은 오스만제국의 술탄인 압둘 메지드 1세가 19세기에 지은 궁전으로 터키 건국 이후에는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집무실로 사용했다.

정정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터키에서는 이날 동남부에서 터키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폭탄 테러로 군인 8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