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조장 사이트로 불리는 ‘애슐리 매디슨’이 사실은 남성회원으로 가득한 ‘남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불륜 사이트를 상대로 대규모 해킹을 저지른 ‘임팩트팀’은 애슐리 매디슨과 이스태블리쉬드맨(Established Men)의 회원정보를 9.7기GB(기가바이트) 분량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스태블리쉬드맨은 애슐리 매디슨을 운영하는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ALM)가 만든 또 다른 불륜 조장 사이트다. 성공한 부자 남성과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만남을 중개하고 있다.
해커들은 이름, 이메일 주소, 신용카드 번호, 결제 내역, 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세세히 공개했다. 각 회원이 그동안 사이트에서 결제한 금액까지 포함됐다.
충격적인 사실은 해커들이 애슐리 매디슨의 실제 이용자 대다수가 남성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임팩트팀은 “애슐리 매디슨 실제 사용자의 90~95%가 남성”이라며 “이 사이트는 수천 명의 가짜 여성 프로필로 가득 찬 사기라는 걸 명심하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 당신이 세계 최대 불륜 사이트에 접속해도 불륜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상대방도 여자를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비아냥 거렸다.
임팩트팀은 해당 사이트들에서 3789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하면서 ALM에 사이트를 폐쇄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ALM이 응하지 않자 지난달 21일 1차로 회원 2명의 정보를 공개했다.
애슐리 매디슨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 피우세요’(Life is short. Have an affair)라는 문구를 싣고 있어 불륜을 조장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불륜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 실상은 남자가 90%?
입력 2015-08-19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