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유명 워터파크의 여자 샤워실 몰래카메라가 유포되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대학교 남자 공동 샤워실 몰카가 유포됐습니다. 성별 불문하고 생활 곳곳에 몰카 공포가 깊숙이 침투한 셈이지요.
19일 한 인터넷 카페에는 “저번에 올린다던 대학교 남자 공동 샤워실 동영상 캡처”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영상을 보고 싶다면 메일을 보내라는 설명도 곁들였죠.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왜 이렇게 작은 거야” “진심 놀랐다” “발기 안하면 원래 작은 것” 등 낯 뜨거운 발언을 쏟아냅니다. 한 남성의 알몸이 자신이 모르는 공간에서 희화화된 셈이죠.
국민일보는 17일 국내 워터파크 샤워실 몰카가 유출돼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자이크가 하나도 없이 100여명이 넘는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중국 등 해외 영상 사이트로 급속히 퍼져나갔죠. 네티즌들이 유포자를 찾아나서며 촬영된 지 1년 만에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워터파크 샤워실 몰카는 인터넷에 떠도는 몰카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또 다른 몰카가 우리를 도촬하고 있을지는 모를 일이죠. 기술이 발달하는 만큼 우리의 사생활도 침해받고 있는 셈입니다.
누구도 자신의 사생활을 도촬 당하고 싶어하진 않습니다. 마음 편히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까요? 사생활을 보호할 방비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극혐뉴스] 남자 샤워실 몰카도 유출 ‘성별불문 도촬 공포’
입력 2015-08-20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