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원 대표회장 등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임직원들은 17일(현지시간) 필리핀 바세코 세계선교공동체기독학교 증축공사 기공예배에 참석했다. 한장총과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는 이번 증측공사 비용으로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을 지원했다.
수도 마닐라의 빈민촌인 바세코에선 주민 11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주민등록증도 없이 판자촌에서 생활하고 있다. 매춘과 마약·장기·인신매매도 흔히 일어난다. 어린이들은 바다에 떠있는 쓰레기 더미에서 돈이 될 만한 폐품을 줍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종일 파도를 탄다. 국내에는 지난해 여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바세코의 아이들’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선교공동체기독학교는 브링업인터내셔날 대표인 신승철 선교사가 설립했다. 2001년 유치원으로 시작해 2011년 초등학교 인가를 받아 5학년 과정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고등학교를 개교할 계획이다. 이번에 증축하는 건물은 1층 273㎡, 2층 160㎡ 규모로 고등학교 교실로 사용된다.
신 선교사는 “학생 중 절반 이상의 부모가 무슬림이지만 자녀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독교 학교인 세계선교공동체기독학교에 보내고 있다”며 “선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역”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회장 등은 기공예배를 마친 뒤 무료급식에도 참여해 어린이 300여명에게 점심식사를 배식했다. 브링업인터내셔날은 2006년부터 매일 오후 3시 어린이들에게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황 대표회장 등은 18일 이현호 선교사의 사역지이자 원주민 거주지인 아이따로 이동해 집회를 인도하고 복음을 전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한장총 황수원 대표회장 일행, ‘마닐라 바세코 판자촌’ 학교 신축 지원
입력 2015-08-19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