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민들이 클린하우스 이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서귀포시가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 설치 사업에 나섰다.
서귀포시는 사업비 1억2000만원을 들여 9월부터 연말까지 매일올레시장 내에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를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새롭게 도입되는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는 기존 클린하우스보다 약 3~4배 큰 규모로 출입문을 단 밀폐형으로 지어진다.
시는 건축경기 활성화로 도심지 또는 인구 밀집지역 주변 공한지가 줄어드는 가운데 기존 설치된 클린하우스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클린하우스 40곳을 이전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클린하우스 신설을 요구하는 경우도 7건이 접수됐다.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는 100% 밀폐형이기 때문에 기존 클린하우스에서 종종 발생하는 악취 및 미관 저해 관련 민원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를 매일올레시장 내 중앙공영주차장에 설치해 시범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어 앞으로 신설하는 공영주차장, 무료주차장, 마을 소공원 등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클린하우스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과 신규설치 요구가 잇따르고 있으나 이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공간 확보 문제와 악취 민원을 일시에 해소하기 위해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서귀포시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 설치 사업 착수
입력 2015-08-19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