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두고 내린 7000만원 현금가방 경찰 신속 대처로 30분 만에 주인 품으로

입력 2015-08-19 15:00

택시에 놓고 내린 7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이 든 가방을 경찰의 신속 대응으로 30여분 만에 주인 품에 돌아갔다.

지난 14일 오후 5시45분 경기도 남양주경찰서 와부파출소에 50대 여성으로부터 울먹이는 목소리의 다급한 112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남양주 와부읍 덕소에 있는 A아파트에 내리면서 7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이 들어 있는 가방을 두고 내렸는데 찾을 수 없을까요.”

와부파출소 강범식 경위 등 순찰근무자 2명은 신고자 위치를 확인한 후 신속히 출동해 우선 망연자실해 있는 신고자를 안심시켰다. 이후 주변 도로와 아파트 주변 CCTV를 분석한 끝에 신고자가 타고 온 택시번호를 확인했다.

이들은 즉시 차량조회를 실시하고 서울로 돌아가던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뒷좌석에 가방이 있는지 확인을 했다. 다행히 택시 뒤 좌석에 검정색 가방이 그대로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분실자에게 가방을 안전하게 인계했다.

분실자 황모(51·여)씨는 “가방에 있던 돈은 부동산 거래 대금으로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은 심정이었는데 경찰이 신속하게 찾아줘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남양주 경찰서 관계자는 “누구나 한번쯤 겪을 수 있는 악몽을 우리 경찰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해 30분 만에 해결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잊어버린 물건이 없는지 내리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