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가, 국제유가 15달러까지 내릴 수 있다

입력 2015-08-19 14:40
유튜브 캡처

유가가 1999년 수준인 배럴당 15달러(1만7750원)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컴벌랜드 자문사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코토크(72)는 18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유가가 아직 바닥을 쳤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배럴당 15∼20달러로 쉽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1999년 초반 이래 최저 수준이다. 유가는 지난해 배럴당 100달러선에서 현재 40달러 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코토크는 전날 블룸버그 TV에도 출연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중국 경기 둔화세를 감안할 때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란이 제재에서 벗어나면서 원유 생산을 급격히 늘릴 수 있으며 이 경우 지역 내 경쟁자인 사우디가 맞대응하며 ‘출혈경쟁’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사우디의 최대 무기는 자금력을 토대로 싼값에 물량 공세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가 이란에 시장점유율을 빼앗가지 않기 위해 더욱 싼값으로 고객을 묶어둘 것이란 얘기다. 이는 사우디가 미국 쉐일오일 업체들을 견제해온 방식이기도 하다.

아울러 계절적으로도 자동차 이용 수요가 많은 여름 휴가시즌이 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럴당 15달러가 엉터리 전망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미 서부 캐나다산 원유 같은 경우 배럴당 2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고 소개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