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캉! 킹캉!”… 피츠버그 동료들 킹콩 세리머니

입력 2015-08-19 14:00 수정 2015-08-19 15:10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자 더그아웃의 동료들은 ‘킹콩 세리머니’로 축하했다.

강정호는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7회말 7대 3으로 피츠버그가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투수 조시 콜맨터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긴 올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가 홈런을 친 뒤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피츠버그 동료들은 “킹캉”을 연호하며 양팔을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반복했다. 강정호의 별명 ‘킹캉(King Kang)’과 발음이 비슷한 영화 속 괴수 킹콩(King Kong)의 동작을 응용한 세리머니로 보인다. 강정호는 이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즐거워했다.

강정호의 홈런은 지난 9일 LA 다저스전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피츠버그는 연장 15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페드로 플로리먼의 끝내기 3루타로 9대 8 진땀승을 거뒀다. 피츠버그는 시즌 70승(47패) 고지에 오르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