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7회말 7대 3으로 피츠버그가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투수 조시 콜맨터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긴 올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가 홈런을 친 뒤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피츠버그 동료들은 “킹캉”을 연호하며 양팔을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반복했다. 강정호의 별명 ‘킹캉(King Kang)’과 발음이 비슷한 영화 속 괴수 킹콩(King Kong)의 동작을 응용한 세리머니로 보인다. 강정호는 이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즐거워했다.
강정호의 홈런은 지난 9일 LA 다저스전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피츠버그는 연장 15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페드로 플로리먼의 끝내기 3루타로 9대 8 진땀승을 거뒀다. 피츠버그는 시즌 70승(47패) 고지에 오르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