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유명 관광지 에라완 사원 폭탄 테러로 인해 23개국이 태국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한국관광공사도 태국 여행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변경하라고 권고했다.
19일 태국 외무부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23개국이 태국을 1~4등급의 여행 주의보를 발령하고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태국 여행을 신중히 검토하거나 자제를 권고하는 2등급 주의보를 발령한 나라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 등 12개국이다.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를 권하는 3등급 주의보를 내린 국가는 중국과 영국,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9개국이다.
국가는 아니지만 홍콩은 불필요한 여행을 금지하는 4등급인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등급은 숫자가 클수록 주의강도가 높다. 다만 현재까지 태국 여행 금지령을 내린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관광공사도 폭발 발생 직후인 17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현지 사정이 어지럽고 혼란해 여행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태국은 물론 방콕 여행을 당분간 삼가라고 권고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17일 저녁 7시15분쯤 태국 방콕의 관광병소인 에라완 사원 근처 라차프라송 사거리에서 폭탄이 터져 외국인 9명을 포함 최소 22명이 사망했고 120여명이 크게 다쳤다. 아직까지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인근에 설치됐던 CCTV영상에 유력한 용의자가 찍힌 것을 확인하고 쫒고 있다. 태국 정부는 또 이 용의자가 반정부 단체에 소속된 인물로 태국 관광산업에 타격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태국 여행 주의보 23개국 발령…여행금지국 아직 없어
입력 2015-08-19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