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적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9일부터 남해안 일대가 바닷물이 잔잔한 소조기에 접어들어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경남도는 이번 주 초반 조수간만의 차가 큰 대조기였던 남해안 일대가 19일 오후부터 바닷물이 잔잔해지는 소조기에 접어들면서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조기에 연안 외측 적조생물이 조류를 타고 연안 내측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컸다면, 소조기에는 바닷물이 잔잔해 대조기에 유입된 적조생물이 밀집해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바닷물 이동이 없는 소조기의 경우 고밀도 적조생물이 분산되지 않고 정체돼 대량 폐사 우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남도와 남해안 시·군은 소조기를 맞아 적조 방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경남 해역을 16개 해역으로 나눠 1100여명의 인원과 선박 428척, 전해수 황토살포기 등 장비 49대를 투입해 1900여t의 황토를 살포했다.
또 도는 애초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적조 일제 방제의 날’을 소조기가 끝날 때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대조기에 먼바다 고밀도 적조가 연안으로 유입되고 소조기에 장시간 밀집해 정체되면 양식어류 폐사가 발생할 수 있어 적조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일부터 남해안에 예보된 비가 내려 표층 수온이 1도 이상 낮아지면 적조 확산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도는 추측했다.
한편 경남에서는 지난 17일부터 거제 해역 3곳 어장에서 적조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18일 오후 남해군 미조면에서도 양식 중인 어류가 폐사 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남해안 ‘적조 정체’ 소조기 비상
입력 2015-08-19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