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중국 톈진 폭발사고, 서울 대기질에 영향 없어”

입력 2015-08-19 14:52
최근 중국 톈진(天津)항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사고가 서울 대기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폭발사고 직후인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 6개 강우측정소에서 수집한 빗물을 대상으로 독성물질인 시안 여부를 조사한 결과 6곳 모두에서 시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시안은 톈진 폭발사고 때 대기 중으로 휘발된 시안화나트륨이 빗물과 만나 만들어질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폭발사고 직후 내린 빗물에 시안이 들어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SNS 등에서 확산된 바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시안화나트륨이 대기를 타고 서울로 유입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 4개 이온측정망을 통해 대기중 나트륨 농도를 분석했지만 미세먼지의 나트륨 농도는 평상시와 같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정권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사고 직후 즉각적으로 빗물과 대기조건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서울에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톈진시 상황과 대기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