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 4년9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5-08-19 13:24
7월 생산자물가가 저유가의 영향으로 4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9일 7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0.3%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4.0% 급락하는 등 지난해 8월 이후 1년째 하락 행진을 지속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010년 10월 101.42를 기록한 이후 4년 9개월 만의 최저치다.

품목별로는 국제 유가가 다시 하락세를 타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4.6% 내리면서 물가하락을 주도했다. 또 전기요금 인하 덕에 전력, 가스 및 수도는 0.6% 떨어졌다.

반면 전월 대비 수산물은 3.1% 올랐고 농산물(2.1%)과 축산물(1.9%)도 상승했다. 특히 포도는 58.9%, 양파는 34.1%, 마늘은 26.3%, 무는 26.9% 급등했다. 양파는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168.4%나 뛰었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은 보합세였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5.7% 내렸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6월과 비교해 변동 없는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지난해보다 3.3% 떨어졌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